금융사 직원 횡령, 올해만 600억원…내부통제 시스템 ‘유명무실’

박정수 기자 / 기사승인 : 2023-08-03 09: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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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뉴스 = 박정수 기자] 금융사 임직원들의 횡령사건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올해 들어 횡령액이 600억원에 달하고 있다. 이는 역대 두 번째 규모로, 각 금융사에서 내놓은 내부통제 시스템이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다.

 

3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양정숙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7월까지 금융사 임직원 횡령사건은 11개사에서 33건이 발생했다. 횡령액은 무려 592억7300만원에 달한다.

 

 서울시내의 한 경남은행 지점. [사진=연합뉴스]

 

이는 우리은행의 700억원대 직원 횡령으로 총 1010억원을 기록했던 지난해에 이어 가장 많은 액수다.

 

올해의 경우 7월 현재 기준 PF(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횡령사고가 발생한 경남은행이 560억원으로 횡령액이 가장 많았다.

 

이어 신한은행(7억1700만원), 농협조합(6억1300만원), 신협조합(4억3900만원), 기업은행(3억2200만원), 오케이저축은행(2억5100만원), KB국민은행(2억2300만원), NH농협은행(1억8500만원), 코레이트자산운용(1억6000만원), 우리은행(9100만원), 하나은행(7200만원) 등순이었다.

 

2017년부터 올해 7월까지 금융사 임직원의 횡령액은 총 2204억원으로, 연도별로는 2017년 144억7500만원, 2018년 112억8400만원, 2019년 131억6300만원, 2020년 177억3800만원, 2021년 34억800만원이다.

 

이처럼 금융권의 횡령사건이 끊이지 않아 금감원은 지난해 11월 내부통제 혁신 방안을 통해 장기 근무자에 대한 인사 관리 기준을 강화하고, 명령 휴가 대상자에 동일 부서 장기 근무자와 동일 직무 2년 이상 근무자를 포함시켰다.

 

하지만 경남은행의 횡령사건이 유사 부서에서 장기간 근무한 직원에 의해 발생해 금감원 지침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금감원은 금융사들에 순환근무와 명령 휴가제 등 내부통제 혁신 방안의 운영 상황을 파악하고, 특히 금융사의 PF 대출 영업 업무와 자금 송금 업무의 분리 여부, 지정 계좌 송금제, 자금 인출 요청서 위변조 대책에 대해 집중 점검한다는 장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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