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엔뉴스 = 박정수 기자] 전국철도노동조합이 14일 오전 9시~18일 오전 9시 사이 파업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KTX와 새마을호 등 여객열차와 화물열차의 감축 운행이 예상돼 이용객 불편과 함께 물류 수송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철도노조는 앞서 지난달 28∼30일 실시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찬성률 64.4%로 가결됐다. 이들은 현재 공공철도 확대와 4조 2교대 전면 시행, 성실 교섭 등에 대해 촉구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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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파업으로 인한 서울역의 열차 운행 조정 안내. [사진=연합뉴스] |
에스알은 최근 수서고속철도(SRT) 노선을 경전·전라·동해선으로 확대되고, 경부선 주중 운행을 축소했다. 이에 철도노조는 수서역 기반 SRT와 서울역 기반 KTX의 분리 운영을 철도 민영화 수순으로 보고 있다.
노조는 “4조 2교대는 야간 이틀 연속근무의 어려움을 개선하려고 마련한 근무 체계로, 노사 합의 사항이지만 4년 넘게 시행되지 않고 있다”며 “철도노동자의 파업은 현장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는 절실한 요구에 기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사는 앞서 지난 7월부터 6차례의 실무교섭과 1차례의 본교섭을 가졌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중앙노동위원회 조정도 결렬됐다.
철도노조의 파업 단행으로 인해 국토부는 비상대책반을 백원국 제2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정부 합동 비상수송대책본부’로 확대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출퇴근 시간대 광역전철과 KTX 등의 운행률을 평소의 70% 수준으로 확보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파업 기간 코레일은 수도권 전철의 경우 평시 대비 75%(출근 시간대 90% 이상 운행, 14일 출근 시간대는 98%), KTX는 68%, 일반열차 새마을호는 58%, 무궁화호는 63% 수준의 운행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화물열차는 코레일 내부 대체 기관사를 투입해 평시 대비 27%를 유지하고, 수출입 화물과 산업 필수품 등 긴급 화물 위주로 수송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파업 시 운용 인력은 필수 유지 인력 9795명과 대체 인력 4962명 등 총 1만4757명으로 평시 인력의 61.2%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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