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 회장, 새로운 미래·변화 위해 ‘명예로운 퇴진’ 선택

홍세기 기자 / 기사승인 : 2023-08-07 09:5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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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뉴스 = 홍세기 기자]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이번 임기를 끝으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6일 윤 회장이 연임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을 회추위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윤종규 회장의 임기는 오는 11월20일까지다.


윤종규 회장은 “그룹의 새로운 미래와 변화를 위해 KB금융그룹의 바톤을 넘길 때가 됐다”며 “KB금융그룹이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리딩금융그룹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 역량있는 분이 후임 회장에 선임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사진=KB금융지주]

 

지난 2014년 11월 KB금융지주 회장으로 취임한 윤종규 회장은 2017년과 2020년 2차례에 걸쳐 연임에 성공했다. 윤 회장은 취임 이후 회장직과 은행장직을 3년간 겸직하면서 KB사태의 내분으로 인한 혼란을 수습했고, 핵심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와 적극적인 M&A 등을 실시했다.  

 

윤 회장은 지난 2015년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을 시작으로 2016년 현대증권(현 KB증권), 2020년 푸르덴셜생명(현 KB라이프생명) 등의 인수합병을 주도해 비은행 사업을 강화시켰고, 이를 바탕으로 국내에서는 가장 완성도 높은 비즈니스 포트폴리오와 지배구조를 갖춘 국내 최고의 금융그룹으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지난 2017년에는 그룹 역사상 처음으로 3조원대 순이익을 달성한 데 이어 2021년에는 4조4096억원, 2022년에는 4조1217억원을 달성하며 2년 연속 4조원대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했다. 

 

윤 회장이 최초 KB금융지주 회장을 맡았던 2014년의 당기순이익 1조4000억원과 비교하면 8년 사이 3배 넘게 수익성이 향상된 것이다. 

윤 회장은 특히 고객과 주주, 직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상생을 강조해 오고 있다. ‘고객중심’의 핵심가치를 조직 전반에 내재화해 고객중심경영을 적극 실천했고, 주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소통하고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는 등 주주가치 중심 경영을 이어왔다. 

 

이외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ESG경영 확산과 사회공헌사업 확대 등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이 전파되도록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힘써 지속가능한 KB가 되도록 조직문화를 변화시켰고, 임직원이 1등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만들었다는 평이다.

김경호 회추위원장은 “윤 회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경영자이자 존경받는 리더 가운데 한 명이다”라며 “그가 이사회에 보여준 투명하고 객관적이며 존중하는 모습은 KB 지배구조의 틀을 만드는 기회가 됐고, 미래의 CEO에게도 좋은 전통으로 남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회추위는 지난달 20일 차기 CEO를 선정하는 경영승계절차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오는 8일 롱리스트를 대상으로 숏리스트(1차) 6명을 확정하고, 29일에는 6명을 대상으로 1차 인터뷰와 심사를 거쳐 숏리스트(2차)를 3명으로 압축할 예정이다. 

 

하지만 윤 회장이 용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윤종규 회장을 제외한 롱리스트에서 숏리스트가 결정되게 된다.
 

이어 오는 9월8일에는 3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2차 인터뷰를 통한 심층평가를 실시하고,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자 1명을 확정한다. 

 

최종 후보자가 관련 법령에서 정한 자격 검증을 통과하면 회추위와 이사회의 추천절차를 거쳐 오는 11월20일 열리는 주총을 통해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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