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7연속 연 3.50% 동결…소비·투자 위축 우려

박정수 기자 / 기사승인 : 2023-11-30 09:5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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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뉴스 = 박정수 기자] 한국은행이 지난 2·4·5·7·8·10월에 이어 7연속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했다. 

 

이는 내년 성장률 전망치가 2.2%에서 2.1%로 낮아지고, 경기 회복도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금리를 높이면 소비와 투자를 더 위축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게다가 가계·기업 부채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부실 위험도 커질 수 있는 만큼 무리한 금리 인상을 자제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30일 오전에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기준금리(연 3.50%)를 조정 없이 동결했다.

 

이날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의 경우 기존 1.4%를 유지했지만, 내년 성장률은 2.2%에서 2.1%로 낮춰 잡았다.

 

10월 산업활동동향 통계를 보면, 생산(-1.6%)·소비(-0.8%)·투자(-3.3%) 지표가 모두 전월 보다 떨어져 전체 산업 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가 1.6%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20년 4월(-1.8%) 이후 3년6개월 만의 최대 하락 폭이다.

 

미국의 경우 양호한 물가 지표 등으로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크게 줄어든 점과 안정된 국제 유가 등도 금리 인상 동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경기 부양 효과 등을 고려해 미국에 앞서 한은이 먼저 기준금리를 낮추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올해 4월 이후 가계대출이 계속 빠르게 늘어나고 있고, 미국(5.25∼5.50%)과의 기준금리 역전 폭이 사상 최대 수준인 2%포인트(p)까지 벌어져 원·달러 환율 급등과 외국인 자금 유출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편 한은은 이날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예상치를 2.4%에서 2.6%로 올려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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