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도핑검사소, 말 유전자 분석 기술 ‘미국특허’ 취득

윤대헌 기자 / 기사승인 : 2023-11-09 14:4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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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뉴스 = 윤대헌 기자] 한국마사회는 자체 운영 중인 도핑검사소가 말 유전자(DNA) 분석 기술의 미국특허를 취득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미국특허 취득은 지난 2017년부터 시작된 자체시약(복합 마커) 개발의 연장선으로, 3년간의 연구 끝에 얻은 결실이다. 이에 앞서 국내특허는 올해 3월에 등록이 완료됐다.

 

 한국마사회 도핑검사소. [사진=한국마사회]

 

말 유전자(DNA) 분석 기술은 말의 모근과 혈액 등에서 DNA를 추출해 2회의 PCR 검사로 총 40군데 유전자 마커에 대한 동시 분석이 가능하다. 이는 기존 해외 시약보다 시간과 비용 절감 측면에서 우수하고, 정확도 또한 높아 기술경쟁력이 뛰어나다는 것이 한국마사회 측의 설명이다.

 

최대하 과장은 “국내 및 해외 말 유전자(DNA) 분석에서도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 및 개발을 통해 해외에서도 역량을 인정받는 기술력을 갖추겠다”라고 말했다.

 

경마는 ‘혈통의 스포츠’로 불릴 만큼 우수한 DNA를 물려받은 금수저 경주마가 더 잘 뛸 확률이 높아 말의 혈통을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유전자 검사가 필요하다. 국제적으로 혈통서에 등재되는 경주마들은 모두 유전자 검사를 통해 친자관계를 확인한다. 

 

유전자 검사 후 혈통등록된 말들은 신원이 보증돼 경매에서 높은 가격을 받을 가능성이 올라가고, 우수한 성적을 거둔 말들의 교배를 통해 경마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도모할 수 있다. 

 

한편 동물 유전자(DNA) 분야 국내 유일의 ISO 국제공인시험기관인 한국마사회 도핑검사소는 해마다 2000여 두 이상의 말 유전자(DNA)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지난 1998년 국제 동물 비교숙련도시험 참가 이후 14회 연속 ‘Rank1’을 획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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