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 노조, 이석기 대표 ‘성희롱 의혹·직장 내 괴롭힘’ 규탄

홍세기 기자 / 기사승인 : 2024-05-21 16:5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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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뉴스 = 홍세기 기자] 교보증권 노조가 이석기 대표이사의 성희롱 의혹과 직장 내 괴롭힘을 규탄하고 나섰다. 노조는 특히 회사를 상대로 임금청구 집단 소송을 제기해 노사 갈등이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사무금융노조 교보증권지부는 지난 20일 서울 광화문 인근 교보생명 본사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사측을 상대로 임금청구 집단 소송에 나선다고 밝혔다. 1차 소송인단은 544명이다.

 

 사무금융노조 교보증권지부 기자회견 모습. [사진=사무금융노조]


이날 노조는 사측이 통상임금을 잘못 산정해 임금을 체불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노사가 TF를 만들었지만, 사측이 이를 모르쇠로 일관하는 등 책임을 회피하는 것은 물론 노조를 상대로 협박하며 소송을 그만둘 것을 종용해 왔다고 주장했다.

특히 교보증권이 단체협약에 어긋나는 취업규칙에서 정한 기준으로 각종 수당과 임금을 지급해 근로기준법을 위반하고, 임금을 체불해 왔다는 것이 노조 측의 주장이다. 근로기준법 96조 1항에 따르면, 취업규칙은 법령이나 해당 사업 또는 사업장에 대해 적용되는 단체협약에 어긋날 수 없다.

노조는 또 이석기 대표이사의 성희롱 및 직장 내 갑질 등을 규탄했다. 이 대표가 여성직원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하고, 총선 당일에 신입 공채직원들에게 자전거 라이딩을 함께할 것을 강요하는 등 직장 내 괴롭힘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사측이 노사가 맺은 단체협약에 어긋나는 취업규칙으로 통상임금을 지급하는 것은 명백한 근로기준법 위반이다”라며 “1차 집단소송은 사태 해결을 위한 시작에 불과하고, 이 대표의 책임 표명과 입장변화가 없을 경우 2차 임금소송과 함께 고용노동부에 특별근로감독을 요구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노조는 대주주인 교보생명의 ‘낙하산 인사’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며 “지금까지 교보증권에서 발생한 문제의 원인은 대주주인 교보생명이 부적절한 인사를 꽂았기 때문이다”라며 “책임지고 낙하산을 수거하라”라고 촉구했다.


이어 성희롱과 직장 내 괴롭힘과 관련해 노조는 “이 대표는 기혼 여성직원에게 ‘이혼하고 내 아들과 결혼하라’라는 모욕적인 발언을 했고, 사내를 돌며 수 십명의 여성직원을 향해 ‘애기야’라고 발언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부분에 대해 사측에 성명서를 통해 이야기했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자리에서 ‘내 아들의 신붓감을 찾으러 왔다’라는 말을 했다”며 “성 인식 자체가 굉장히 낮은 상태로, 죄의식이나 문제가 있다는 걸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면 더더욱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총선 당일 자전거 라이딩에 새내기 직원들을 동원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대표이사가 부서장을 통해 자전거 라이딩을 가자고 하는데 거절할 수 있는 직원이 몇이나 되겠냐”고 되물었다.

이와 관련 교보증권 측은 “통상임금은 과거 노사간 합의에 의한 협약에 따라 신의성실에 입각해 지급된다”며 “임금인상 등은 해마다 노사간 교섭을 통해 처리하고 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노조 주장은 근로기준법상 적용률을 3.53%가 아닌 8%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라며 “일방적이고 과도한 요구로, 이 경우 배임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소송을 통한 법률적 판단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또 노조 측의 성희롱 및 직장 내 괴롭힘 주장에 대해 “그 외 사안은 사실과는 다르거나 전혀 근거없는 내용으로 노조의 일방적 주장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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