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최악 서비스’ 불명예…최근 5년간 민원건수 ‘최다’

박정수 기자 / 기사승인 : 2023-08-04 16: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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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주권시민회의, 상위 10개사 민원건수 조사 결과 발표
대신증권, 사모펀드 환매중단·전산장애 관련 민원 비중 높아

[하비엔뉴스 = 박정수 기자] 대신증권이 최근 5년간(2018~2022년) 민원건수가 가장 많은 증권사로 조사됐다. 이 기간 대신증권에서는 연평균 300건의 민원이 제기됐다. 

 

특히 대외민원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외민원은 증권사에서 금융소비자의 민원을 원만하게 해결하지 못해 금융당국에 민원을 제기하는 것을 말한다. 통상 대외민원이 자체민원보다 많으면 소비자가 증권사의 문제해결능력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대신증권은 지난 5년간 발생한 민원 가운데 대외민원이 92.6%를 차지했다. 이는 10대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대신증권 사옥. [사진=연합뉴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4일 상위 10개 증권사의 민원건수를 조사(2018~2022년)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대신증권은 활동계좌 10만좌당 민원건수는 6.54건으로, 10개사 평균보다 2배 이상 높았다. 

 

대신증권의 자체민원 발생률은 평균 수준보다 약간 높지만, 대외민원 발생률은 타 증권사보다 월등히 높았다. 이는 증권사에 민원을 제기해도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금융감독원에 도움을 요청하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5년간 대신증권에 제기된 민원을 상품유형별로 보면 전체 1499건 가운데 ‘전산장애’가 1013건으로 가장 많았다. 대신증권은 지난 2021년 7월 전산장애 발생 당시 오익근 대표이사가 대고객 사과문을 발표하고, IT관련 시스템을 안정화 및 ‘온라인장애 보상절차’에 따라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듬해인 2022년 전산장애 관련 민원은 오히려 전년 대비 56.8%나 증가했다. 대신증권의 보상절차도 형편없다. 사전에 매도의사를 밝히지 않았다면 보상하지 않는다. 또 ‘손절하지 못한 경우만 보상하고 ‘익절’ 타이밍을 놓친 것에 대해서는 보상이 이뤄지지 않는다.

 

 최근 5년간 상위 10개 증권사 활동계좌 10만 좌당 민원건수 평균. [자료=소비자주권시민회의·금융투자협회]

 

대신증권의 2019년과 2020년 상품판매 관련 민원은 각각 48.2%, 73.0%로 가장 높았다. 특히 펀드 관련 민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라임 펀드와 옵티머스 펀드 등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로 손실을 입은 금융소비자의 민원으로 보인다. 

 

대신증권 반포지점은 약 1조원 규모가 라임펀드에 투자됐다가 손실이 발생했고, 옵티머스 펀드를 최초로 판매한 증권사도 대신증권이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관계자는 “대신증권은 대형 사모펀드 사태에 깊게 연루된 만큼 향후 발생할 피해자에 대해서도 신속히 합당한 보상을 지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10대 증권사 가운데 자기자본 규모가 가장 작은 반면 지난 5년간 금융소비자 민원은 가장 많이 발생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관계자는 “대신증권은 사모펀드 환매를 중단해 투자자에게 피해를 안겼고, 전산망을 허술하게 관리해 자산거래에도 불편을 줬다”며 “최악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사에 오래 발 붙일 고객은 없는 만큼 대신증권은 고객에게 어떻게 좋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것인지 고민해야 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올해 양홍석 대신파이낸셜그룹 부회장을 중심으로 ‘3세 경영’ 승계에 돌입한 대신증권은 서울 을지로 본사 사옥을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연내 자기자본 3조원을 넘겨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자격 요건을 갖추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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