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GBC’, 서울시 제동에 건설 시기도 ‘불투명’

박정수 기자 / 기사승인 : 2024-05-20 17: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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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뉴스 = 박정수 기자] 현대차그룹이 서울 강남에 짓는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GBC)’ 빌딩이 서울시의 제동으로 내년 하반기로 예상됐던 건설 시가가 더 늦춰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당초 105층 빌딩 건설 계획을 돌연 55층 2개 동으로 바꾸겠다고 설계안을 변경했다. 이에 서울시는 이를 수용하지 않겠다며 인허가에 제동을 건 상황이다.

 

 GBC 빌딩 조감도. [사진=현대차그룹]

 

2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옛 한국전력 부지를 매입한 현대차그룹은 7만9342㎡ 면적에 초고층 빌딩 1개 동과 저층 건물 4개 동을 짓겠다는 제안서를 제출하고 서울시와 협의를 거쳐 2020년 착공에 들어갔다.

 

당시 총 사업비는 부지 대금과 취득세, 토지 부대비용, 공공기여, 건축비 등을 합해 15조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본격적인 공사가 미뤄지면서 그 사이 공사비 상승과 초고층 빌딩 건립에 따른 고도 제한 문제 등으로 현대차그룹은 기존 설계안에 대한 재검토 작업을 진행했고, 지난 2월 서울시에 변경안을 제출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현대차그룹의 변경안을 검토한 끝에 “타당성이 입증되지 않는 한 55층 안은 수용하기 어렵다”라는 입장을 밝힌 후 이달 초 재협상을 희망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현대차그룹에 발송했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지난 17일 층수 변경안이 재협상 대상인지 여부를 문의하는 답신을 서울시 측에 전달한데 이어 20일 GBC 변경안을 토대로 한 조감도를 전격 공개했다. 이는 서울시와 재협상 없이 55층 안을 고수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의 이같은 강행에 서울시 관계자는 이날 오후 “현대차그룹이 GBC를 105층이 아닌 55층으로 짓겠다는 것은 매우 중대한 변경이다”라며 “현대차그룹이 준비되면 언제든 협상에 응하겠다”라고 밝혔다.

 

서울시 역시 재협상 없이는 쉽사리 인허가를 내주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처럼 양 측의 팽팽한 줄다리기에 공사 시기는 더 늦춰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편 GBC 건설 현장은 현재 흙막이 공사가 완료돼 굴토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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