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X정유미, 대종상영화제서 남녀주연상...'기생충' 5관왕(종합)

노이슬 / 기사승인 : 2020-06-04 09:57:21
  • -
  • +
  • 인쇄

[하비엔=노이슬 기자] 제 56회 대종상영화제에서 이병헌과 정유미가 각각 남녀주연상을 수상, '기생충'이 총 5관왕을 달성했다.

 

▲연합뉴스

 

3일 오후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시어터홀에서는 '제 56회 대종상영화제'가 개최, 개그맨 이휘재와 모델 한혜진이 진행을 맡았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사태로 무관중으로 진행됐으나 배우와 영화 관계자들이 자리를 빛냈다.

 

'제 56회 대종상영화제'에서 남녀주연상의 영예는 '백두산' 이병헌과 '82년생 김지영' 정유미에게 돌아갔다. 이병헌은 수상 후 "'백두산'은 재난 영화인데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이 그 어느 때보다 재난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많은 분들이 극장에 가서 영화를 편하게 본지 한참 되셨을 거다. 빠른 시일 내에 예전처럼 관객과 울고 웃고 감동받을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를 바란다"라고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안타까움을 전했다. 정유미는 촬영 일정으로 인해 불참했다.

▲연합뉴스

 

남녀조연상은 '기생충'의 이정은과 '극한직업' 진선규가 수상했다. '기생충'으로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한 이정은은 "감개무량하다. 악인 선인 구분 없이 관계 속에서 공생의 이야기를 하는 작품이 '기생충'이었다. 그런 작품에 같이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하다. 팀과 함께 기쁨을 나누겠다"며 모든 공을 '기생충' 팀원들에게 돌렸다. 

 

다른 촬영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진선규를 대신해 '극한직업' 제작사 어바웃필름 김성환 대표가 대리수상한 후 "촬영으로 인해 불참하게 되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극한직업'을 오랫동안 사랑해 준 관객분, 독수리 오남매 식구들, 이병헌 감독님, 너무 감사드린다. 코로나19 사태 속 힘쓰는 의료진과 봉사자분들께도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어느 곳에서든 필요한 좋은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전 세계를 홀린 영화 '기생충'은 총 5관왕을 달성하며 그 위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시나리오상, 음악상, 이정은의 여우조연상까지 싹쓸었다. 봉준호 감독 대신 감독상을 대리수상한 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의 곽신애 대표는 "감독님께서 '기생충' 홍보를 하시고 장기 휴가에 가셨다"며 "가장 먼저 뜨거운 지지와 사랑을 보내주신 관객 분들에게 감사 드린다. 잘 전달 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곽 대표는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해서 스크린을 마주하고 즐겁게 만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신인상은 '유열의 음악앨범' 정해인과 '죄많은 소녀'의 정여빈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정해인은 "제가 잘 해서가 아니라 앞으로 잘 하라고 주시는 상으로 알겠다. '유열의 음악앨범'을 함께 해준 정지우 감독님, 작가님과 김고은 배우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전여빈은 수상 후 떨리는 목소리로 "울컥했다"고 했다. 그는 "저를 캐스팅 해준 김의석 감독님 감사드린다. 배우 생활을 언제까지 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 처음 마음 흐려지지 않도록 혹은 변하더라도 잘 발전시키고 더 나아가는 배우 되겠다"고 눈물을 참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제 56회 대종상영화제 수상자 명단이다.


최우수작품상 - '기생충' 봉준호 감독
감독상 - '기생충' 봉준호 감독
시나리오상  - '기생충' 봉준호 감독
남우주연상 - '백두산' 이병헌
여우주연상 - '82년생 김지영' 정유미
남우조연상 - '극한직업' 진선규
여우조연상 - '기생충' 이정은
신인남자배우상 - '유열의 음악앨범' 정해인
신인여자배우상 - '죄많은 소녀' 전여빈
신인감독상 - '벌새' 김보라
촬영상 - '봉오동 전투' 김영호 감독
편집상 - '엑시트' 이강희 감독
조명상 - '사바하' 전영석 감독
음악상 - '기생충' 정재일 감독
의상상 - '안시성' 이진희 감독
미술상 - '사바하' 서성경 감독
기술상 - '백두산' 진종현 감독
기획상 - '극한직업' 김미혜 외 1명 수상
공로상 - 신영균

[저작권자ⓒ 하비엔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