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 ‘2만6000가구 ↑’ 지정…분당 ‘최대’

조정현 기자 / 기사승인 : 2024-05-22 17: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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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뉴스 = 조정현 기자] 1기 신도시인 분당·일산·평촌·중동·산본에서 재건축 선도지구로 올해 2만6000가구 이상이 지정된다. 이 가운데 분당이 최대 1만2000가구가 지정돼 규모가 가장 크다.

 

국토교통부는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경기도, 1기 신도시 5개 지방자치단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의 간담회 자리에서 ‘1기 신도시 정비 선도지구 선정계획’을 발표했다.

 

 22일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1기 신도시 선도지구 선정계획 발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역별 1기 신도시 선도지구 기준 물량은 분당 8000가구, 일산 6000가구, 평촌·중동·산본 각 4000가구 등 총 2만6000가구로 정해졌다. 여기에 지역 여건에 따라 각 지자체가 1∼2개 구역을 추가로 선정할 수 있다. 

 

따라서 지자체가 물량을 최대치로 잡으면 분당은 1만2000가구, 일산은 9000가구, 평촌·중동·산본은 각 6000가구 등 총 3만9000가구 규모의 선도지구 선정이 가능하다.

 

국토부는 올해 선정되는 선도지구 규모가 1기 신도시 정비 대상 주택 물량의 10∼15%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국토부는 선도지구 선정에 활용할 ‘표준 평가기준’도 제시했다. 

 

표준 평가기준은 100점 만점에서 주민동의율 배점이 60점으로 가장 높고, 가구당 주차대수 등 정주 환경 개선의 시급성이 10점, 통합 정비 참여 주택 단지 수가 10점, 통합 정비 참여 세대 수가 10점, 도시기능 활성화 필요성이 10점이다.

 

1기 신도시 각 지자체는 자신들이 세운 선정 기준을 담은 공모 지침을 내달 25일 공고하고, 선도지구 공모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어 오는 9월 선도지구 선정 제안서를 접수하고, 10월에 평가를 거쳐 11월에 지자체가 선도지구를 최종 선정한다.

 

선도지구는 선정 즉시 특별정비계획 수립에 들어가 오는 2025년 특별정비구역 지정, 2026년 관리처분계획 수립을 거쳐 2027년 착공해 2030년 입주가 목표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정비사업은 추진위원회 구성부터 조합 설립, 안전진단 등 사전 절차가 오래 걸려 통상 10년 정도가 걸린다”며 “노후계획도시 특별법을 통해 사전 절차를 대폭 단축했기 때문에 2027년 첫 착공이 이뤄지면 건축 공사를 3년 내 마무리 해 2030년에는 입주가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토부는 이번 선도지구 선정 이후에도 5개 1기 신도시에서 해마다 일정 물량을 선정해 재건축을 추진하고, 시장 여건에 따라 선정 물량을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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