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 회장, “삼성 강점 살려 삼성답게 미래 개척하자”

박정수 기자 / 기사승인 : 2024-06-13 17:3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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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엔뉴스 = 박정수 기자] 미국 출장을 떠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IT와 인공지능(AI), 반도체 분야 주요 빅테크 기업 CEO를 잇달아 만나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삼성의 미래 기술 경쟁력을 점검하며 미래 사업 전략을 구체화한 것으로 보인다.

 

1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번 미국 출장 일정을 마치며 “삼성의 강점을 살려 삼성답게 미래를 개척하자”라고 말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이재용 회장이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자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지난달 31일 삼성호암상 시상식 직후 출국한 이 회장은 미국 동부 뉴욕·워싱턴DC 일정을 마치고, 서부로 이동해 글로벌 CEO들과 중장기 비전을 공유하며 미래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지난 11일(현지시간)에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의 초청을 받아 자택에서 단독 미팅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과 저커버그 CEO는 이번 미팅에서 AI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미래 정보통신기술(ICT) 산업과 소프트웨어(SW)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삼성의 스마트폰, TV, 가전, 네트워크, 메모리, 파운드리 부문의 기존 고객사와 협력을 확대하면서 AI 등 첨단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을 결합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새로운 협력 모델 구축에도 힘을 쏟았다.

 

지난 12일에는 시애틀 소재 아마존 본사를 찾은 이 회장이 앤디 재시 CEO를 만나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컴퓨팅 등 현재 주력 사업에 대한 시장 전망을 공유하며 추가 협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는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과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 한진만 DS부문 미주총괄(DSA) 부사장, 최경식 북미총괄 사장 등이 배석했다.

 

세계 1위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인 아마존은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차세대 화질 기술인 ‘HDR10+’ 진영에 참여하는 등 반도체 이외 TV, 모바일,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삼성전자와 협력하고 있다.

 

이 회장은 앞서 지난 10일에는 새너제이에 위치한 삼성전자 DSA에서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사장 겸 CEO를 만나 AI 반도체와 차세대 통신칩 등 미래 반도체 시장에서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 회장은 또 글로벌 팹리스 시스템반도체 기업들과도 연이어 만나 파운드리 사업 협력 확대와 미래 반도체 개발을 위한 제조기술 혁신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회장이 이번 출장을 통해 다진 글로벌 네트워크와 이를 통한 빅테크들과의 포괄적 협력 노력이 글로벌 전략회의를 통해 구체적 비전과 사업계획으로 진화하며 위기 극복과 새로운 도약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달 말 주요 경영진과 해외법인장 등이 참석하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고, 내년 사업 계획과 영업 전략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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