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지원 공동연구팀, ‘무선통신 성능 유지 전자피부’ 개발 성공

강유식 / 기사승인 : 2024-05-23 11:28:19
  • -
  • +
  • 인쇄

[하비엔뉴스 = 강유식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양대학교 정예환 교수와 유형석 교수 공동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고무처럼 형태를 변형해도 무선통신 성능을 유지하는 전자피부 개발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과기부 기초연구사업(우수신진연구) 등의 지원으로 수행한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게재됐다.

 

  고무처럼 늘려도 고성능 전기적 특성을 유지하는 웨어러블 기기.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전자피부 기술을 기반으로 한 웨어러블 기기는 의료, 건강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적용되고 있다. 웨어러블 기기가 제대로 동작하려면 신축성을 갖는 무선 주파수(RF) 소자와 회로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RF 회로는 고주파에서 동작하는 특성상 아주 조금만 늘어나거나 구부러지기만 해도 회로의 작동 주파수 대역이 변화해 통신이 끊기거나 전력 송‧수신 효율이 급격하게 낮아진다는 한계가 존재해왔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공동 연구팀은 신축성을 가진 고무 재질의 기판에 세라믹 나노입자를 혼합하고 나노입자가 무리지어 조립되는 공정을 사용해 마음대로 늘리거나 줄여도 무선통신 성능을 유지하는 기판 개발에 성공했다.

 

연구 결과는 그동안 학계에 보고되지 않은 세계 최초의 기술이고, 연구팀은 이를 응용해 그동안 구현하지 못했던 90미터 이상의 장거리에서도 무선으로 통신이 가능한 전자피부도 개발했다.

 

또 개발한 전자피부를 이용해 뇌파, 신체 움직임, 피부온도, 근육신호 등 우리 몸에서 나오는 인체 신호들을 원거리에서도 무선으로 정확히 측정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정예환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신축성 웨어러블 무선통신 기술은 무선 기능이 필요한 다양한 신축성 시스템에 적용될 수 있다”라며 “차세대 통신 기술인 6G 이동통신 기능을 탑재한 신축성 무선 웨어러블 기기 개발에도 착수했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하비엔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속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