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올해 1분기 순이익 4214억원…전년 대비 17.2% ↑

송현섭 / 기사승인 : 2023-06-07 09:5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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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성 거래로 직전분기보다 79% 감소…수수료 수익 하락세

[하비엔뉴스 = 송현섭 기자] 증권시장에 훈풍이 불면서 자산운용사들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17.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자산운용사들의 당기순이익 총액은 4214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7.2% 증가했다. 이는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보다는 79% 줄어든 수치다.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연합뉴스]

 

자산운영사들의 이같은 실적 호조는 지난해 4분기 한국투자밸류에서 카카오뱅크 지분을 매각한 데 따른 일회성 이익이 반영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제외하면 자산운용사들의 당기순이익은 직전 분기보다 7.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4134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280%나 급증했고, 지난해 1분기 대비 5.6% 증가했다. 전체 영업수익은 1조2110억원으로, 증권투자 이익과 이자수익 등이 늘어나 전 분기보다 9.9%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는 2.6% 줄었다.

회사별로는 448개 자산운용사 가운데 268곳이 흑자를 기록했고, 180곳은 적자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적자회사 비율은 40.2%로, 1년 전보다 10.1%P 떨어졌다.

자산운용사의 ROE(자기자본이익률)는 11.7%로, 전년 같은 기간 12.5%에 비해 0.8%P 하락했다. 펀드수탁고와 투자일임계약고를 포함한 올해 3월 말 기준 자산운용사 운용자산은 1430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3%(32조7000억원) 늘었다.

세부적으로는 펀드수탁고가 870조7000억원으로 1년새 4.8% 늘어난 반면 투자일임계약고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감소한 559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올해 1분기 들어 다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지난해보다 금융시장이 호전돼 증권평가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에 영업이익 등 수익성 지표 역시 일부 개선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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